출근길에 마을버스와 승용차끼리 추돌사고가 발생해서 하마터면 크게 다칠 뻔했어요.
옆구리로 끼어드는 승용차를 피해 마을버스가 급정거를 하자마자 뒤에서부터 여성 승객 네 명이 악 소리를 내며 앞으로 날아와 쓰러졌어요.
그중에 한 분은 머리부터 바닥에 닿아서... 왜 있잖아요. 뼈 튀기는 그 불쾌한 소리요.
그 아주머니, 1분동안 꼼짝도 않고 안 움직여서 모두 놀랐어요.
마침 전 의자에 앉아 있었거든요. 아니면 저도 공중으로 날아갔을지도.
무작정 끼어들기하던 차량 운전자가 내리는데 새파랗게 젊은 총각이더이다.
진짜지 사고는 한 순간이더군요.
앞에서 마을버스를 향해 대구리 들이미는 승용차 지붕을 봤는데 아아, 이거도 아니고 어어, 이거도 아니고 그냥 눈만 깜빡였어요. 큰일났구나 생각이 든 건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고꾸라졌을 때였고, 사실상 그건 몇 초 뒤의 일이었죠. 결국 상황 종료 이후에나 머리가 돌아가더군요. 내가 탄 차량의 접촉사고를 코앞에서 보고 있는데도 그냥 새하얗게... 음, 그러니까 일반적인 반응 자체가 불가능하더라고요.
길 가다가 엄하게 다치면 억울하니까 모두 차 조심! 길 조심!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