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에서 주워온 화장품 보관함 리폼을 대략 끝마쳤다. 도중에 너무나 하기 싫어져서...;;
음화화화, 나란 녀자는 게으른 녀으자~ 배경으로 보이는 책장 또한 지저분하지 않은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문제는 원래 포크 아트용으로 만들어진 바디라서 종이를 붙이고 나자 서랍이 닫기질 않는다.
1mm의 저주다. 억지로 닫을 수는 있으나 마감제가 끈적이는 관계로 그럼 붙어버린다.
고치려니 귀찮다... 에잇. 열고 그냥 쓰도록 하자.
"손잡이닷컴" 에서 구입한 7cm짜리 목재 다리는 피스 없이 본드로만 붙이고 아크릴로 쓱쓱 가볍게 칠을 해줬다. 곳곳에 본드가 묻어 색이 고르게 묻지 않는다. 깔끔하게 마무리하려니 역시 귀찮다...
디칼은 처음 사용해보는데 마감제를 처발처발해도 견고하지 않다.
가운데 빨간 나비 날개는 벌써 뜯겨져 구멍 났음.
무광 바니쉬를 구입해놓고 엉뚱하게 유광 한지 마감제로 처발처발.
"올드한 느낌은 지저분함과 동일하다" 라고 마구 우기면서 리폼 작업 종료.

한지 작업은 침착한 성격의 사람에게 어울린다. 급하게 하면 필망하니 주의하자.

Posted by 미야

2012/05/05 22:39 2012/05/0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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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에 재활용 쓰레기장에서 일반 크기의 화장품 보관함을 주웠습니다.
MDF 나무에 페인트로 색을 입혔는데 뚜껑에는 컨츄리 느낌의 인형을 그려놨어요.
못 그린 건 아니지만 취향이 아닌지라 저걸 어떻게 손을 봐야지 봐야지 이러면서 시간만 끌었다가...
어제 근로자의 날 근무를 빼먹고는 집에 있던 한지 탈색지를 자잘자잘 찢어붙이기 해서 (정밀한 재단따구 내 사전엔 없음... 나란 여잔 충동에 미치는 녀자) 몸통을 전부 검게 덮었습니다.
탈색지 1장 3,000원. 목공본드와 전용 풀은 가격으로 따지기 애매함.

여기까지 하고 나니 암담합니다.
탈색을 해볼까 해도 락스가 집에 없음 -> 락스는 1,000원이면 구입 가능한 저가니까 그렇다치고.

촌스럽게 나비 무늬를 좋아해서 나비 스티커를 붙이려니까 바탕이 어두워서 보이질 않더군요.
그래서 추천받은 "디칼" 이라는 걸 구입. 옛날 판박이 스티커입니다. 한 장 가격 9,300원.
뭐든지 다리가 달린게 좋아서 추가로 목공 다리 구입. 4개1조 4,900원.
기타 부자재 무광 바니쉬 구입. 7,000원.

음? 하는 사이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집니다.
내가 이걸 왜 주워왔을까, 그냥 하나 새로 사고 말지.

Posted by 미야

2012/05/02 12:06 2012/05/0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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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폼한다고 뚜...

정기적으로 발작이 일어나는 관계로... 후우.
그렇다고 해도 솔직히 요즘 리폼계를 주름잡고 있는 컨츄리풍은 취향이 아니다. 금방 싫증났다고 해야 할까, 여러 리폼일지를 읽다가 질려버렸다.
하지만 낡은 가구를 버리고 새로 구입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

그리하여 발견한 신천지.
한지 리폼이다. (자료는 다음 카페에서 훔쳐옴) 그림은 리폼이 아니지만 대략 이런 분위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떡 보기에도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그런데 사포질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그냥 막 환호성이 나오더라.

1) 코팅이 된 낡은 가구에 오공본드를 칠하고 잘 건조시킨다.
2) 모양을 내기 위한 문양을 붙인다. (생략해도 괜찮다)
3) 탈색지(일반한지보다 두껍다) 양면에 물풀칠을 한다.
4) 물풀칠한 한지를 가구에 잘 붙여서 하루나 이틀에 걸쳐 건조시킨다.
5) 락스로 탈색.
6) 마감칠.

일반 수성 페인트로 칠하는 것과 비슷한 공정과 노력이라면 이쪽이 더 호감이 간다.
시트지를 붙이려고 해도 샌딩기로 박박 밀어야 하는데 한지 리폼엔 필요가 없댄다. 만세, 만세.


음, 결론은... 겁도 없이 인터넷으로 재료를 마구마구 질렀다는 거듸.
풀이랑 문양, 붓 등등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니 배송료 포함 11만원 정도 써버렸다.
(고개를 돌려 벽을 쳐다본다)
"꽂히면 간다" 는 나의 신념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는 걸 실감했다.
느닷없이 한지 리폼이 어디서 튀어나온겐지 당췌 모르겠다는 말쌈.

Posted by 미야

2010/08/13 10:56 2010/08/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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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lsra 2010/09/08 22:00 # M/D Reply Permalink

    이번 건 놓치지 마시라고 지나가다 내용과 상관없는 덧글 달아요~
    고스트헌트 11권 오늘 나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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