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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 사망으로 멘붕이 왔는데 리스 씨 목소리 듣고 위안 얻고 있어요.
정전 쇼트로 컴퓨터 작살난 건 처음 겪어봅니다.

아무튼. 기계의 태킹 이야기는 반복하여 언급해서 살짝 지겨워질 수도 있지만요.
빨간색 태킹 한 번만 더 파봅시다.
오프닝의 이 장면으로 다들 오해합니다. 빨강은 위험 = 폭력 성향 = 얼랑 수갑 채워 검거하십시다. 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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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작 드라마 내용에선 총 들고 오빠도 빨강빨강 이렇게 안 나와요.
태킹이 그냥 하얗거나, 하얀 바탕에 빨강이 새치처럼 섞인 모습으로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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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순수하게 시뻘건 태킹은 언제 나왔느냐.
1시즌을 통틀어 의외로 얼마 없습니다.
NSA 위크스 부국장, 존 리스, 라이오넬 후스코 (이 사람이 뭔 죄야...;;) 스탠튼 요원입니다.
줄거리로 보아 기계에 대한 비밀에 상당히 접근했으며, 아울러 기계의 존재에 잠재적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추론할 수 있죠. 다시 한 번, 후스코가 뭔 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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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유일하게 붕 뜨는 사람이 한 명 더 있었습니다.
카터의 회상에 등장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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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유서프이고 알 카에다와 관련이 있습니다. 군으로 돌아간 카터가 그를 심문하지요. 2004년도 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유서프는 죽어요.
협조하는 자세로 전환, 폭탄이 어디에 있는지 미군에게 알려줬는데 유서프는 중간에 사라지고 그와 같이 나갔던 군인들만 기지로 돌아옵니다. 카터가 찡그린 얼굴로 그의 행방을 묻자 "사고가 있었다" 라고 하죠.
진실은 어딘가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사살당했을 겁니다.
그리고 그걸 감추지도 않아요.
항의하는 카터에게 그 사람이 진짜로 결백하다고 믿고 있는 거냐 - 비웃습니다.
군인들은 아마 모종의 회선으로 정보를 얻어 그가 테러리스트라고 판단했을 것이고, 별 감흥 없이 유서프를 제거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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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깨닫고 나면 분노에 가득차 고함을 질러대는 카터의 말들이 무척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에요? 당신이 신인 줄 알아요!
누가 살고 죽을 지는 당신이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틀렸습니다, 카터.
신은 이미 사람 손으로 만들어졌고, 그것은 누가 살고 죽을지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카터는 올곧은 사람입니다. 리스는 그러한 카터의 성품을 존중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녀는 정직한 사람이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졌습니다.
지금까지는 누가 뭐래도 도서관 수비대 대원이지만요,
카터가 핀치의 기계를 알고 나면 이야기가 반드시 달라집니다.
그녀는 알리시아와 마찬가지로 기계를 꺼버려야 한다고 믿는 사람일 겁니다.

Posted by 미야

2012/05/25 21:07 2012/05/2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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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치 사장님은 가끔 (사실은 자주) 개인의 보안 태도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보여주심과 같이 하여 "츤츤" 의 태도 역시 보여주시곤 합니다.

- 여자 친구 이름으로 모든 비밀 번호를 통폐합 : 믿을 수 없어
- 생일 날짜로 노트북 비번 설정 : 바보 아냐?
- 인터넷 설정 번호를 업체에서 부과한 번호 그대로 사용함 : 게을러 빠진 족속들
- 무작위로 비번을 자주 변경 : 본 받아야 합니다, 미스터 리스

루마니아에서 이주한 흡혈귀가 아닌 이상 누구나 "비밀번호" 로 개인 보안을 하고 있는데요.
돌이켜보면 제 보안 의식은 "매우 낮음" 레벨이네요.

사장님에게 사랑받고 싶다, 비밀번호 당장 바꿔야지.
그런데 무작위로 비번을 설정했다가 잊어버리면 어떻게 하지.

Posted by 미야

2012/05/25 09:10 2012/05/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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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쌍둥이 강박 관념 가지고 있는 거 아닙니까 : 제작진은 한 에피소드에서 닮은 장면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떨어져 있는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비슷하게 닮았지만 다른 각도로 구성된 장면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두 장면은 "믿음" 에 대한 거구요, 흥미롭게도 묘한 대칭을 이룹니다.

먼저 10화에서 스노우 요원과 에반스 요원이 카터와 만납니다. 그리고 이들 CIA 요원은 카터를 설득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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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 사람이 누군지 당신이 알길 원해요. 그는 정말 재능 있는 인물이지만 위험합니다.
그는 늘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다니지만 편집증 탓에 결국 아무도 믿지 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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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요원, 참 약았습니다. 살살 쥐고 흔들었다가 도로 놓아요.
카터 형사가 리스를 믿고 있다는 걸 안다. 리스도 당신을 믿고 있을 것이다 : 이렇게 약을 주고,
예전에 스탠튼이라는 파트너가 있었다. 그들은 서로 친밀했고 수 많은 사람들을 도왔다. 하지만 리스가 그녀를 죽이고 행방을 감췄다 : 병을 줍니다.
스노우가 하고픈 말 : 리스가 편집증 발작 일으키면 당신도 스탠튼 꼴 나는 겨.

잘 뜯어 보면 스노우가 전부 틀린 말만 하는게 아닙니다. 그게 나중에까지 무척 속상하더군요.
결국 10화 엔딩에서 카터는 CIA 요원에게 전화를 걸고, 덕분에 존은 큰 위기를 맞이합니다.

껑충 뛰어서 19화로 날아가면요. 거울처럼 뒤집어진 장면이 등장합니다.
이번엔 리스와 핀치가 카터를 만나는데요, 좌우가 뒤집혔고, 낮과 밤이 뒤바뀌죠. 장치가 아주 교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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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터) 당신이 엘리어스와 일한다고 생각하고 특수부서를 만들었어요.
- (리스) 나를 오해하는 사람들이 좀 있죠.
그런데 리스 씨. 앞전에 스노우 요원이 지적한 "편집증" 은 오해가 아니라 사실로 보인닥우? 음홧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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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터) 하아... 누굴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 (핀치) 우릴 믿으세요, 형사님.

핀치는 스노우와는 달리 병 주고 약 주는 치사한 짓은 안 합니다. 특유의 분위기로 믿음을 강권하죠.
리스는... 음. 핀치와 마찬가지로 병 주고 약 주는 짓은 안 하는데 등록되지 않은 총기류를 무더기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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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영업 종료입니다. 리스가 카터를 신뢰하는 것처럼 카터 역시 리스와 핀치를 신뢰하니까요.


그건 그거고 에머슨 찬양하려면 로스트 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로스트 봐야 하나?" 이러고 갈등하고 있는데요. 6시즌 짜리네요... 기, 길다. 그림은 1화를 재밌게 봤어요. 아껴서 보면 한 달 버틸 수 있을 듯.

Posted by 미야

2012/05/24 21:20 2012/05/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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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12/05/24 22:28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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