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찬가라며. 그런데 이렇게 사람을 암울하게 만들어도 괜찮은 거야? 봄이라고 봄!
언더 더 로즈 3권이 나왔기에 주문했습니다. 뭐, 작가가 폭풍과도 같은 충격을 줄 거라는 건 1권부터 이미 학습한 바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응을 못하고 여전히 [꾸에에엑~] 소리를 내고 있으니 구제불능이라고 할까요.
커버를 장식하고 있는 차남의 그림이 3권의 모든 걸 축약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절대적으로 고독하고, 그렇기에 오만하며, 마음이 왜곡되어져 있는... 한 마디로 무서운 놈입니다.
다만, 간혹 보이는 그 표정이라는 것이 묘하게 사람의 마음을 찔러대는군요.
그래봤자 마더콤.
그럴지도.
어쨌든 견딜 수 없게 무거워요. 이렇게까지 불편한 감정을 고무시키는 만화는 처음입니다. 책을 덮고 나서도 참을 수가 없어져요. 마지막 장면은 뭐랄까... 욕지기 나오게 싫었어요.
PS : 저 차남의 눈빛에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바닥으로 살며시 아자세 콤플렉스가 느껴지는 건 제 착각일까요? 가끔씩 그는 어머니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증오하는 것처럼도 보여요.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