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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쇼핑한다. 고로 존재한다

- 아이고, 맙소사. 채드는 말예요, 그 흔한 딸기잼 하나 들고도「여러분? 알흠다운 밤이예요~」이러고 엉덩이를 흔들며 걸어가는 월드 유니버스처럼 군다고요.
- 음, 그랴, 그랴.
- 그런데 젠슨은 한정품 에스.티.듀퐁을 들고도 오리처럼 입술을 삐죽 내밀고 있잖아요.
- 음, 그랴, 그랴.
- 젠슨! 저길 봐요! 미키마우스가 걸어가고 있어요! 진짜로요!
- 음, 그랴, 그랴.
- 젠장. 이것도 안 통하네. 젠슨? 그럼 나랑 결혼해요.
- 음, 그랴, 그랴.
- 큰일났다! 일어나요! 길 한 가운데서 눈 뜨고 졸면 안되요! 젠슨!

Posted by 미야

2008/07/29 13:50 2008/07/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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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뒤잔봉 2008/07/29 22:15 # M/D Reply Permalink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젠슨옵하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시보 2008/07/30 00:02 # M/D Reply Permalink

    마지막 문장ㅋㅋㅋㅋㅋ물리면 안되요 젠슨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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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해가 떴습니다아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아아~♪
- 뭐야, 무슨 일이야! 어디야! 어디서 막 천둥이 쳐!
- 세수하고, 이를 닦고~♩ 제러드랑 같이 쇼핑을 갑니다아~♬
- 거기서 더 하면 맹세코 죽인다. 이 구제불능의 음치 녀석! 전화로는 옆구리를 꼬집을 수도 없고! 모처럼 휴일을 얻어 달게 자고 있는 사람을 이런 식으로 괴롭혀?!
- 쳇. 괴롭히는 거 아니다, 뭐.
- 아니야? 이 양심에 털난 자식. 됐어. 전화 끊고, 모레 촬영장에서 다시 만나자. 그럼 안녕.
- 젠슨젠슨젠슨! 약속했단 말예요! 오늘 젠슨이랑 같이 옷 사러 나간다고요.
- 끄응... 어디서 막 환청이 들려. 내가 언제? 너랑 그런 약속한 적이 없다.
- 아니, 젠슨하고 약속한게 아니고. 애클스 여사님이랑.
- 뭐?
- 젠슨이랑 둘이 나가서 셔츠 산다고 약속했다고요. 그러니까 어서! 아침 해가 떴습니다~♪
- 싫어. 셔츠는 무쉰. 정 뭐하면 인터넷으로 주문해도 되는데 일부러 밖에 나가야 한단 말이야? 그리고 너, 짜증나게 왜 우리 엄마랑 멋대로 약속하는 거야. 네 엄마가 아니라고. 우리 엄마야.
- 제~엔~슨. 그 엄마가 신신당부 하셨단 말예요. 셔츠! 새 것! 통신판매 안 됨, 마트 옷도 금지.
- 이씨! 정 그렇게 셔츠가 갖고 싶음 네가 사. 네가 알아서 해.
- 헤에, 그럼 분홍색으로 산다?
- 안 돼!
- 알아서 하라며. 알았어요. 그럼 바꿔서 딸기색.
- 머리에 꽃 폈냐?! 분홍색이 딸기색이잖아!
- 그러니까 같이 가자니까. 자리에서 그만 일어나아~♪ 세수하고 이를 닦고~♩
- 크아!
- 제러드랑 사이좋게 손을 잡고 쇼핑을 갑니다아~♪

Posted by 미야

2008/07/28 10:06 2008/07/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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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보 2008/07/28 13:34 # M/D Reply Permalink

    아오ㅠㅠㅠㅠㅠ귀여워 죽겠네요ㅠㅠ슈뇌에서도 저렇게 달달다랃라다라달다랃라다랃라달달달했으면 좋겠습니다T^T

  2. 뒤잔봉 2008/07/28 17:23 # M/D Reply Permalink

    손 잡고 쇼핑ㅠㅠㅠㅠㅠㅠㅠ젭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꼭 손잡고 쇼핑해라 제럳여사님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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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그 엄마.


- 얘야? 네가 찾았다던 그 회색 티셔츠는 잔디깎기 기계에 기름 넣을 적에 걸레로 쓰라고 아빠 드렸어.
- 어쩐지 한참을 찾았어도 안 보이더라. 엄마~ 너무해. 그거 두 번은 빨아서 더 입으려 했단 말이야. 걸레로 쓰기엔 빠르다고요.
- 아들? 지금 뭐라고 말했지? 통장에 저금만 하지 말고 제발 사 입어. 그 흉칙한게 옷이더냐.
- 뭐가 흉측하다고 그래요. 조금 늘어지긴 했어도 구멍난 곳 하나 없는데.
-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살면 나중에 색시에게 아들을 잘못 키웠다며 이 엄마가 욕을 먹어요. 사람이 너무 아끼고만 살아도 못 쓰는 거예요. 당장 옷가게로 Go 하는 거다. 알겠니?
- (삐죽삐죽)
- 젠슨?
- 알았어요. 지구의 한정된 자원을 낭비하러 당장 가게 갈게요. 그런데 그거 참 용하네. 제가 그 회색 티셔츠를 찾고 있었다는 걸 어떻게 아셨어요?
- 응? 제러드가 말해주던데. 지난 화요일이었나, 수요일이었나... 아무튼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날이었어.
- 에?
- 왜.
- 저어... 이런 말하기 정말 싫은데... 엄마? 설마 제러드랑 같이 아줌마 토킹하고 그래요?
- 아줌마 토킹이 뭐니!
- 어익후, 깜짝이야. 그럼 정정할게요. 우아하고 교양있는 중년 여성들의 친밀한 사교적 전화통화요. 그러니까 제러드랑 전화통화도 하고 그래요?
- 뭐가 어드래서. 걘 네 동생이잖니. 안부도 나누고 수다도 떨고 그런다. 말이 나왔으니까 말인데 너도 자주는 아니더라도 파달렉키 가에 인사드리고 해라. 그런데 너, 밥 먹다 실수로 바지에다 소스 엎었니? 칠칠맞게스리.
- 제러드가 그런 얘기까지 해요?!
- 케첩 얼룩 빼는 방법에 대해 묻더구나. 물걸레로 두드리듯 닦아낸 뒤에 식초를 써보라고 그랬지.
- 크아. 엄마... 덕분에 내 트레이너가 온통 식초 냄새로 엉망이예요. 그런 까닭이 있었구먼.
- 내친 김에 붕산과 양파로 바퀴벌레약을 만드는 것도 가르쳐줬어.
- 엑?! 어, 어, 엄마... 엄마... 설마... 설마...
- 제러드는 바퀴벌레가 끔찍하게 싫다고 하더구나. 그래서 너도 바퀴벌레를 세상에서 가장 싫어한다고 말해줬지. 왜 있잖니. 기억나니? 매켄지가 네 살 무렵에 바퀴벌레를 생으로 집어삼켰잖아? 그걸 보고 네가 불쌍한 우리 동생, 병 걸려 죽게 되었다며 막 통곡하고 난리를 치고...
- 제러드에게그이야긴말하지않았다고제발엄마!
- 정말 무서웠겠네요, 하고 제러드가 심각하게 맞장구치더라.
- 엄마~!!
- 그런데 너, 아직도 바퀴벌레를 보면 책상 위로 기어올라가고 그러니?
- 엄마~!!

Posted by 미야

2008/07/25 10:32 2008/07/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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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뒤잔봉 2008/07/25 14:20 # M/D Reply Permalink

    ㅋㅋㅋㅋㅋㅋㅋ매켄지양 생으로 바퀴벌레를ㅠㅠㅠ

  2. 마제노 2009/07/08 23:17 # M/D Reply Permalink

    O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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